[공개] 트랜스젠더 에티켓

 

조각보 트랜스젠더 에티켓

 


성적 지향
작성자 : 객원활동가 캔디

에티켓 
트랜스젠더의 성적지향은 다양하다
모두가 이성애자일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트랜스젠더 동성애자 존재한다 (양성애자, 팬, 무성애자 등으로 다양하게 변형 가능)
보고 싶은 대로 판단하지 말라
파트너와 나의 관계는 우리가 규정하는 것이다

설명
1.트랜스젠더의 성적지향은 다양하다.
비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은 가끔 성적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적지향은 내가 누구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가의 문제이다. 그렇기에 트랜스젠더에게도 댜앙한 성적지향이 존재한다.
2.보고 싶은 대로 판단하지 말라.
어떤 사람들은 이미 편견을 가지고 "남성", "여성"을 규정하고, 그에 맞추어 사람의 "성적지향"을 결정한다. 그 편견을 버리지 않는 이상,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결국 그들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젠더 정체성과 성적지향을 판단하는 것이다. 젠더 정체성과 성적지향은 당사자의 발언이 있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스스로 판단하고 규정하려 하지 말라.


 


젠더 표현
작성자 : 활동가 우리

에티켓
옷도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여성스러운 모습/남성스러운 모습을 강요하지 마!

설명
우리도 모르는 사이 트랜스젠더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을 하진 않았을까요? 다음의 에티켓들을 지키면 트랜스젠더에게 좀 더 멋있는 지지자가 될 수 있어요:) 같이 봐주세요!
다음의 에티켓은 당신을 좀 더 멋있는 트랜스젠더 지지자로 그리고 친구로 만들어 줄 거예요.


 
화장실, 공간
작성자 : 객원활동가 이승현

에티켓
모두의 화장실
트랜스젠더 친구가 있으면 못 가는 공간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주세요. (*2016 에티켓 공모 선정)
회사나 학교에서 앨라이(ally)로서 적극적이게 트랜스 인권을 지지합니다

설명
1.모두의 화장실
기존 화장실 표식인 치마입은 사람-붉은색, 바지입은 사람-푸른색을 반대로 바꾸었음.  사람의 반은 치마 입은 긴 머리이고 반은 아님 (이건 많이 사용하는 그림이죠^^). 가운데 흰색은 모두 가능한 무한대의 성별들로 개인이 어떠한 성별표현이나 사회적 성별로 살아갈지를 결정할 권리를 나타냄. 그리고 전체적으로 트랜스젠더 자긍심 깃발 느낌^^
2.회사나 학교에서 앨라이(ally)로서 적극적이게 트랜스 인권을 지지합니다.
일하는 공간, 공부하는 공간을 트랜스 친화적이게 만들려 노력합니다.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이 없는 공간에서 일하신다면,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 설치를 홍보하고, 선호합니다. 트랜스젠더 동료에 정체성을 알게 되었다면 아웃팅을 시키지 않습니다.    
3.트랜스젠더 친구가 못 가는 공간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주세요.
트랜스젠더 당사자들 중에서 화장실이나 탈의실 같은 성별 이분화된 공간을 불편해하는 불들도 계세요. 노래방이나 수영장 같이 아웃팅이 될 수 있는 공간들도 있다는 걸 고려해주세요.



퀴어/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작성자 : 활동가 희정

에티켓:
트준생, 완트… 자신을 편견의 감옥으로 밀어넣는 단어는 이제 그만!

설명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는 심심치 않게 완트(‘완전 트랜스젠더’의 약어), 트준생(‘트랜스젠더 준비생’의 약어)와 같은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는 법적/신체적으로 지정된 성별이 실제 성별 정체성과 다르다는 뜻을 함의하고 있어서 트랜스젠더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로서의 개인이 의료적인 조치 없이는 정체성을 가꾸고 발달시켜 나갈 수 없다는 듯한 오해를 만듭니다.
트랜스젠더의 삶의 길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한 흔적들이 다채로이 축적되어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그 흔적은 나중에 오는 다른 사람에게 삶의 힌트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갈지 자신의 길을 만들지 정하는 주체는 자신입니다. 그러니 완트나 트준생과 같은 단어로 트랜스젠더의 삶을, 그리고 자신의 삶을 가두는 울타리를 만들지 말아주세요. 대신, 한없이 생겨나는 삶의 길의 교차로에서 서로 존중하고 힘을 북돋아 주길 바랍니다.


 
연애, 데이트, 몸
작성자 : 활동가 준우

에티켓
어떠한 몸이 그 성별에 맞는 몸이라고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트랜스젠더의 몸을 정상적인 연애와 섹스에 부족한/불편한 몸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반대해야 합니다.
그의 연애가 사회의 연애각본에 충실하게 따르는지로 트랜스젠더의 성별정체성이 진짜인지를 평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설명
1. 어떠한 몸이 그 성별에 맞는 몸이라고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 트랜스젠더는 "몸이 그래서 괜찮아요?"라거나 "이렇게 꾸미면 더 나을 거 같은데?" 식의 질문을 받곤 합니다. 어쩌면 상대방은 걱정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말한 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어떠어떠한 몸이어야 그 성별에 적합한 몸이라고 말하는 것은 트랜스젠더의 삶을 억압하는 큰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극단에는 성형수술을 통해서라도 예뻐지지 않는다면 여자가 아니라는 여성혐오적이며 트랜스혐오적인 시선도 있고, 수술을 다 마치지 않고 성기의 모양을 자신의 성별과 맞추지 않으면 진짜가 아니라는 성별이분법에 환원하는 폭력적 시선도 있습니다.
 -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몸의 상태로서만 자신의 성별을 입증해야만 하는 억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몸과 성별의 일치가 그 사람의  성별정체성에 대한 어떠한 것도 증명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몸은 성별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성별이분법적인 몸의 모양에 트랜스젠더를 가두지 마세요.
2. 트랜스젠더의 몸을 정상적인 연애와 섹스에 부족한/불편한 몸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반대해야 합니다.
- "트랜스여성이 제대로 남자를 만족시키려면 성기수술까지 해야지"라거나 "트랜스남성은 페니스가 없는데 어떻게 여자랑 섹스해?"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합니다. 이러한 질문들이 지독하게 이성애중심적이란 점을 차치하고라도, 트랜스젠더의 몸을 부족한/불편한/미완성의 몸으로 보는 편협한 시선 또한 함께 담고 있기에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자신의 몸으로 어떠한 방식의 연애를 하고 누구와 성적인 교류를 할 것인지를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성적인 자기결정권은 모두에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트랜스젠더 역시 이 권리를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설령 그 트랜스젠더가 수술을 비롯한 의료적 조치를 하였는지 아닌지, 앞으로 할 계획이 없는지, 그의 성적지향이 무엇인지와 상관없이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누려야 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완결되지 못한 몸을 가진 이가 아닙니다. 트랜스젠더는 몸의 상태와 무관하게 언제나 당당한 성적 주체입니다.
3. 그의 연애가 사회의 연애각본에 충실하게 따르는지로 트랜스젠더의 성별정체성이 진짜인지를 평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 "mtf 트랜스여성이니까 당연히 남자를 좋아야해"라거나 "여자한테 끌리지 않으면 남자답지 못 하다"거나 "남자는 당연히 성욕이 세다", "성적인 것에 조신하여야만 여자답다" 식으로 그 사람의 성적 끌림을 기준으로 그의 성별이 진짜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는 몹쓸 시선은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추어 연애와 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쳐다보지요.
- 트랜스젠더 집단 안에도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적 실천들이 함께 합니다. 이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양성애자인지 범성애자인지 무성애자인지, BDSM을 행하는지 다자연애를 실천하는지 등의 여부는 그가 트랜스젠더이다느 사실에 어떠한 평가 기준도 되지 않으며 그 진정성을 조건 짓지도 않습니다. 이성애중심적인 기존의 연애각본, 성별역할이란 틀에 맞춰 트랜스젠더의 섹슈얼리티를 평가하고 재단하지 마십시오. 트랜스젠더의 섹슈얼리티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고정관념과 질문
작성자 : 활동가 다니

에티켓
수술 또는 의료적 트랜지션을 원하지 않는 트랜스젠더분들도 계세요.
트랜스젠더의 삶의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많이 다양합니다.
물어봐도 될지 안 될지 확실하지 않으면 물어보지 않는 게 좋아요.

설명
1.수술 또는 의료적 트랜지션을 원하지 않는 트랜스젠더분들도 계세요. 
수술과 의료적 조치는 많은 트랜스젠더 당사자에게 중요한 과정일 수 있어요. 하지만 모두가 의료적 트랜지션을 찾는 건 아니에요. 어떤 트랜스젠더분들 수술로 만족하시고, 어떤 분들은 내과적 조치로만 만족하세요. 옳거나 틀린 트랜지션은 없어요. 모두의  트랜지션 과정도 다양합니다. 더 많은 트랜지션 과정을 밟을수록 더욱 ‘진정한’ 트랜스 여성/남성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2.트랜스젠더라는 단어에서 우리의 정체성이 끝나지 않아요. 
누구나처럼 국적은 물론, 사회 배경, 정치적 가치, 이 모든 것이 우리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을 색칠합니다.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는 우리에 정체성을 표현할 때 오히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또한 우리가 언론을 통해 인식하고 있는 트랜스젠더의 삶의 모습은 아주 다양하고 다질적인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작은 일부만을 묘사한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든 트랜스여성이 다 하리수처럼 화려하길 바라지 않고, TV에서는 거의 안 보이는 트랜스젠더 남성들도 많고, 하나의 젠더를 만들어 나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서로 공통으로 겪는 기쁨과 슬픔은 있을 수 있어도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은 우리의 모든 것에 있어 단지 이차적인 특징이에요.
3.물어봐도 될지 안 될지 확실하지 않으면 물어보지 않는 게 좋아요. 
트랜스젠더 지인에게 때때로 어떤 점이 궁금한데 그런 질문을 하면 실례가 아닌가라고 생각될 때가 있지요? ‘이런 질문해도 되나?’라고 생각되면 그 질문 안 하는 게 나을 거예요.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은 시도때도 없이 개인적인 질문, 무례한 질문들과 맞서야 됩니다. 진정한 트랜스젠더 지지자라면 섣불리 질문을 안 하는 에티켓 지켜주실 거죠?


 


젠더 이분법
작성자 : 활동가 다니

에티켓
젠더 이분법을 부수는 건 모든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의무가 아닙니다. 
젠더 바이너리에 속해 있지 않는 정체성도 많아요.

설명
1. 젠더 이분법을 부수는 건 트랜스젠더 당사자들만의 의무는 아닙니다. 
젠더 이분법은 많은 면에서 억압적일 수 있고 개인을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 안에서만 규정할 수 있게 합니다. 간혹 “(바이너리)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은 이미 존재하는 젠더 이분법을 오히려 강화시킨다”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하지만 바이너리 체계에 맞서는 건 트랜스젠더 당사자들만의 의무가 아닙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이 더욱 더 젠더 이슈들에 관하여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트랜스젠더라고 꼭 젠더 이론에 대한 모든 개념과 이슈들을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지닌 사람도 사회의 평범함에 속하고자 바이너리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태도가 비판의 대상이 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젠더의 대한 고민, 페미니즘의 실현은 트랜스젠더만이 아닌 모두가 같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일입니다.  
2. 젠더 바이너리에 속해 있지 않는 정체성도 많아요.
남성 또는 여성의 기준 밖에서 자기 자신을 정체화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젠더퀴어, 논-바이너리, 젠더플루이드를 포함하는 이러한 정체성들도 존중해야 합니다.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정체성을 지닌 분을 만나게 되면 조심히 설명해 달라고 물어봐도 됩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범주를 벗어나거나, 둘 다를 동시에 갖고 있거나, 둘 다를 갖고  있지 않은 정체성들도 함께 공부해보면 어떨까요? 젠더 정체성은 모두 정당하고 평등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커밍아웃과 아웃팅
작성자 : 활동가 진호

에티켓:
보통 커밍아웃은 당신을 믿고 당신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아웃팅은 그 누구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설명:
1. 보통 커밍아웃은 당신을 믿고 당신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커밍아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는데 내포된 의미들 중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당신에게 믿음을 가지거나 당신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사실입니다. 커밍아웃을 지나치게 불쾌해 한다거나 갑자기 밀어내는 반응은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2. 아웃팅은 그 누구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아웃팅 한다는 것은 아웃팅 당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고 그 사람과의 친밀함, 믿음 등을 떠나서 한 사람에게 크게 실례를 범하는 행위입니다. 감추고 싶은 가정사나 남에게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치부처럼 개인의 비밀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비밀은 지켜주는 게 그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



호칭과 신분증
작성자 : 활동가 준우

에티켓: 
호칭과 이름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불러야 합니다. 
신분증은 본인을 확인하는 수단일 뿐, 성별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아니란 점을 명심합시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지 않는 호칭을 사용해주면 좋겠어요. (*2016 에티켓 공모 선정)

설명:
1. 호칭과 이름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불러야 합니다.
- 한국어에서는 영어와 달리 성별에 따른 대명사를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성별에 따른 호칭을 세세히 나누어 사용하지요. 대표적으로 형, 오빠, 누나, 언니, 삼촌, 이모, 고모 등이 있지요. 일상 속에서 숱하게 많은 관계망들이 이처럼 구성원의 성별을 미리 결정지은 채 표현되곤 합니다. 형제, 자매, 남매... 라는 말만으로도 곧바로 어떤 성별인지/이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듯이 말이죠.
- 호칭 뿐 아니라 이름 또한 그 사람이 어떤 성별이라고 규정하는 힘이 있습니다. ‘철수’와 ‘영희’는 오랫동안 대표적인 남/여 이름으로 알려져 왔지요? 이처럼 어떤 이름은 “너무 남자이름/여자이름 같다”는 평이 있습니다. 꽤 많은 트랜스여성은 자신이 ‘철수’로 불릴 때, 형으로 불릴 때 일상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트랜스남성도 마찬가지이고요.)
- 호칭과 이름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해, 아예 처음부터 미리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왜냐고요? 뭐가 더 적절할지 혹은 정답일지 고민하기 이전에, 그 사람이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1) 상대가 미리 확인하지 않는 한, 굳이 성별의 의미가 포함된 호칭으로 부르지 않는다.
2) 친해진 다음, 상대가 원하는 이름과 호칭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3) 상대가 원하는 대로 부른다.
4) 한 번의 대화로 답을 얻은 듯 멈추지 말고, 가끔씩 이에 대해 소통하고 점검한다.
- 이처럼, 트랜스젠더와 함께 지내면서 어떤 호칭을 써야 하는지는 절대 어렵지 않답니다. 가족, 학교, 직장, 그리고 사회의 여러 공간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2. 신분증은 본인을 확인하는 수단일 뿐, 성별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아니란 점을 명심합시다.
- 일상 속에서 간혹,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공인된 신분증을 꺼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병원에 진찰받으러 갈 때, 은행에 계좌를 열러 갈 때, 주민센터에 서류를 받으러 갈 때, 투표소에 갈 때 등등이지요. 신분증을 꺼내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그 사람이 맞소”를 증명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트랜스젠더는 ‘왜 남자로 표기되어 있어요?’라고 신기하다는 듯이 큰소리로 부르거나 “진짜 본인 맞으세요?”라며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다수의 트랜스젠더는 “그냥 어릴 때 잘못 기제된 거다”라고 둘러대야 하거나 자신의 성별정정 사실을 소곤소곤- 설령 누구 다른 사람이 듣기라도 할까 봐 조심히 - 말할 수밖에 없곤 합니다.
- 신분증은 국가의 통제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주요한 수단입니다. 국가 내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에서 이 규율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요. 다만, 현재의 큰 문제점은 신분증에 성별이 표기(한국의 경우 주민 등록 뒷번호 첫 자리, 혹은 등본상의 성별 표기 등)입니다. 실제로 많은 트랜스젠더가 신분증상의 성별 표기를 바꾸기 위해 힘들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칩니다. 나아가, 성별정정을 위해 필요치 않은 의료적 조치를 받는 쪽으로 강제되기도 합니다.
- 신분증에 성별 표기를 없애는 제도적 변화가 따라야 함에 더불어,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관련하여 지켜야 할 에티켓 또한 있습니다. 신분증에 쓰인 성별 표기는 그 사람의 진짜 성별을입증해주는 불변의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것이 성별을 입증하는 수단이 아니란 점을 알 수 있지요. 신분증은 그 사람이 본인인지 확인하는 이상의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됩니다. 또한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진짜 본인이냐, 남자/여자 아니냐?”를 캐묻는 것 역시, 당사자가 핑계를 대게끔 강요하거나 성별정정 사실을 강제적으로 아웃팅하게 하거나 나아가 스스로 성별을 입증해야 할 책임을 전부 부담하게 하는 폭력적 환경입니다.
- 그러니 신분증은 그냥 본인을 확인하는 수단으로만 쓰세요. 그걸로 상대의 성별을 판정하려 하지마세요. 주변에서 신분증상의 성별로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그 부당함에 대응해 나서서 함께싸워 주세요.
3.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지 않는 호칭을 사용해주면 좋겠어요. 
‘저기요’라든지, 학교 안이라면 학생이라든지, 식당에선 손님이라든지, 직장에서라든지 ~씨라고 해주면 좋겠네요.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선 성중립적인 호칭을 사용하면 오해의 여지가 없어지고 상대하는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가족
작성자 : 활동가 희정

에티켓
고민을 함께 하는 가족이 되어 주세요. 

설명
정체화 과정에 있는 트랜스젠더는 강한 고립감을 느끼고, 주변인의 도움을 받지 옷해 좌절하고 절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주변인의 지지가 있다면 힘든 시기를 쉽게 극복해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의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이나 트랜스 로드맵과 같은 정체화 과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함께 찾고 함께 정체화와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은 당장은 모두에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결국 가족간의 유대를 더욱 키워 나갈 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가족의 커밍아웃이나 정체화 과정을 바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장담컨데, 함께 고민해나갈 각오와 결심이 선다면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은 더욱 굳건하고 신뢰가 있는 가족일 것입니다. 


 


성별정보 수집
작성자 : 활동가 준우

에티켓:
필요 없는 성별정보를 수집하려 하지 마세요.

설명:
홈페이지에 가입할 때, 회사에 구직 서류를 접수할 때, 심지어는 인권단체에 후원을 하려 할 때에도 가끔씩 성별 정보를 묻곤 합니다. 네, 어떤 경우에는 성별 정보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요.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관례적으로 개인에 대한 정보를 무조건 수집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성별 정보를 남/여의 둘 중 하나로만 기입하게 하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필요치 않은 성별정보를 수집하지 않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본인이 아르바이트 업무를 볼 사람을 구인하는 경우에 성별을 사전 제출하도록 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회원 등록이나 후원 등록에서 성별을 묻는 문항이 있는 경우, 이 정보가 왜 필요한지를 문의하고 필요치 않다면 그걸 빼도록 요구하는 행위로써 본인의 젠더 정체성을 무시받지 않고, 또한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활동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2016 트랜스젠더 에티켓 공모>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경험담과 여러분이 제안해주신 에티켓 없이는 이 프로젝트가 가능하지 않았을 겁니다. 

 

A most wonderful thanks to
지민, 달팽이, 다니, BlaBla, 어린나라 소녀, 니다, danielle, 제이, 멜로우, Cony, Logan, 향기, 한울, 지우, 감자돌이,이현경, 퍼즐, 오베론, 로렐, 닉네임만들고시퍼요, 다래, 제이ㅋ, Santinel, 하밍, 고등어, 으랏챠, 송서진, ffdm, 낙타, 커리, 왈왈, 세한, 찬, 주새빈, 엔도, 지우, 에디, 1, 알면용취

 트랜스젠더 에티켓 만들기는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지금 열 한 개의 항목에 더하여 항목은 계속해서 더해질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의 내용들 역시 끊임없이 고치고 덧붙여져서 우리의 삶에 더 실질적일 수 있는 에티켓으로 수정해갈 예정입니다. 마치 한 땀 한 땀의 조각보가 이어져서 커다란 천이 되어 세상을 덮듯이 말이지요.

 
그렇기에, 여러분의 참여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추가할 제언에 대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의견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메일 : tgjogakbo@naver.com

 
페이스북 페이지 : www.facebook.com/tgjogakbo/
트위터 ID : @tg_jogakbo
인스타그램 : tgjogakbo


* 본 사업은 인권재단사람_가로.png 2017 인권프로젝트-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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