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내부 토론회 <2020 조당이들 시즌 2> 두 번째 후기 : 트랜스젠더와 페티시즘

2020-12-31
3월 말에 열린 조당이들 모임은 유익하고도 재밌고, 또 맛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조당이들의 호스트로서 준비했던 다니는 저희를 위해 맛집보다 더 맛집 같은 타코를 요리해주었고, 그래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상태로 조당이 모임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다니의 비숑 강아지 루이도 함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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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당이들의 주제는 “트랜스젠더와 페티시즘”이었습니다. 각자의 이름이 적힌 yes, no, 그리고 maybe 카드로 다니가 발제하는 질문들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서로의 의견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페티시즘이란 무엇인지, 트랜스정체성이 페티시즘에 불과하다는 말은 어떻게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는지, 무엇보다도 그 지점에서 스스로에 대해 성찰해보며 페티시즘을 구조적이고 생산적으로 해체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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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조당이들 모임 전에는 페티시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익숙치 않았는데, 열린 디스커션을 통해 페티시즘에 대해 살펴보며 인간의 욕망, 그것을 긍정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해체해가며 깊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좀 더 다각도에서, 또 갇히지 않고 살펴 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오히려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페티시즘과 연관시켜 보게 되면 제 안의 내재화된 트랜스혐오가 무척이나 트리거 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자유로워진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정말 뜻깊은 조당이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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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활동가 J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