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조각보 여름 다락방 겸 퀴어영화제 <드랙드> 라운드테이블 후기

2016-12-31

6 17일 퀴어영화제에서 <드랙드>http://http://kqff.co.kr/xe/board_BOtb80/50254를 상영하였다이 영화는 미국 드랙퀸들에 화려한 일상 생활과 그들의 사연 깊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묘사하는 다큐멘터리 작품이다관람한 후 참석 가능한 관객들과 "명우형"이라는 근처 카페에서 라운드테이블을 열어영화에 대한 소감과 작품의 주제들에 대해 토론을 해보았다.

photo_2016-07-22_15-56-00.jpg




과연 드랙이란 무엇일까한 의미로 통일해 정의 할 수 있는 것일까영화 속에서도 드랙에 대한 정의는 여러 다양한 관점에서부터 나온다사전에서의 공식적인 정의는 반대 성과 연상되는 옷을 입는 행위이지만 영화에서의 드랙퀸들은 드랙에 있어 퍼포먼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주장한다그녀들에겐 드랙은 의상만의 놀이가 아니라그것은 표현이자 정체성이다라운드테이블 이벤트에서는 같이 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LGBTQ+내에서는 수 많은 용어가 존재한다정의 자체가 필요하긴 하지만특히나 이 커뮤니티 내에선 정의 하는 행위조차가 해로울 수도 있다그리고 완전한 의미 하나에 대한 집착은 구식적인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는 드랙에 있어 젠더 표현의 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다대부분의 드랙퀸과 드랙킹들이 스스로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지 않는 반면 드랙 그 자체는 젠더를 전복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별과 정체성의 대한 대화의 필수적인 주제라고 판단할 수 있다드랙을 실천하는 분들이야말로 성별이분법을 저항하는 자유인들이 아닐까?


퀴어영화제 [드랙드] 라운드테이블 (3).jpg

사진 제공 : 제 16회 퀴어영화제 http://kqff.co.kr/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러한 진지한 이야기들도 나누고즐겁게 각자의 좋아하는 색과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조합하여 드랙 예명도 만들어보기도 했다그 무엇보다도 이 공간 안에서 젠더에 대한 또 다른 측면에 대해 대화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게 이 이벤트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


 


 


- 다니